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1조 달러 이상 하락하며 인공지능 붐 이전 수준으로 내려앉았습니다. 최근 주가 급락으로 업계 최고의 위치에서 큰 손실을 기록한 것입니다.

엔비디아 주가 급락, 2개월간 1조 달러 시가총액 증발
엔비디아의 주가가 지난 2개월간 약 1조 달러의 시가총액을 잃으며 급락했습니다. 5월 14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16% 하락한 현재 주가는 인공지능 붐이 시작되기 전인 2019년 초 이후 가장 저렴한 수준입니다. 월스트리트의 가장 핫한 종목이었던 엔비디아는 이제 향후 12개월 예상 이익의 18배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현재 엔비디아의 밸류에이션은 S&P 500 지수(20배 이상)와 나스닥 100 지수(약 23배)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투자자들이 엔비디아를 팔고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 등 경쟁사로 눈을 돌리면서 AI 트레이드의 방향이 크게 바뀌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같은 메모리 및 스토리지 주식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엔비디아의 상대적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엔비디아의 주가 하락은 실적 전망 악화 때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분기 수익 추정치를 계속 상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시장의 관심이 단순히 다른 분야로 이동했음을 의미하며, 엔비디아의 기본 사업 건전성과는 별개의 현상입니다.
AI 트레이드의 중심축 이동, 메모리 칩 시장으로 쏠림
올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74% 상승하며 2003년 이후 최고의 성과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지수를 주도하는 것은 고대역폭 메모리 칩 가격 급등의 수혜를 받는 마이크론으로, 올해 229% 상승했습니다. 반면 엔비디아는 30개 반도체 관련 종목 중 세 번째로 나쁜 성과를 내고 있으며, 2024년에는 두 번째로 좋은 성과를 냈던 것과 대조됩니다.
AMD와 인텔도 올해 주가가 2배 또는 3배 상승하며 엔비디아를 크게 앞질렀습니다. 엔비디아와 반도체 지수의 상관관계는 지난달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이는 시장이 더 이상 엔비디아를 반도체 섹터의 대표주로 보지 않음을 시사합니다. 펄턴 브레이크필드 브로엔니만의 마이클 베일리 연구 담당 이사는 ‘마이크론 같은 회사들이 기대치가 낮았던 만큼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올해 S&P 500 중 네 번째로 빠른 매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캔디 제조사 허쉬와 유틸리티 기업 도미니언 에너지 같은 기업들보다 저렴하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는 엔비디아의 안정적인 매출 성장과 수익성을 고려할 때 현재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음을 시사합니다.
엔비디아의 장기 성장성, 여전히 강력한가?
2022년 말부터 2025년까지 엔비디아 주가는 1,100% 이상 상승했지만, 올해는 5.6% 상승에 그쳤습니다. 같은 기간 S&P 500은 9.6%, 나스닥 100은 16% 상승했으며, 반도체 지수는 74% 상승했습니다. 이는 엔비디아의 성장 모멘텀이 크게 둔화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엔비디아에 강기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가 추적하는 82명의 애널리스트 중 3명만 보유 등급을 주었고 1명만 매도를 권고했습니다. 평균 목표주가는 302달러로, 향후 12개월간 50% 이상의 상승 여력을 시사합니다.
엔비디아의 서버 GPU 시장 점유율은 2024년 말 95%에서 2025년 말 95%에서 97%로 상승했습니다. 신규 데이터센터 장비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의미입니다. 회사는 2027 회계연도(1월 31일 종료)에 매출 3,930억 달러, 순이익 2,28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각각 82%와 90% 성장을 의미합니다.
경쟁 심화와 고객사의 자체 칩 개발 위협
엔비디아의 주가 약세를 주도하는 요인 중 하나는 AMD, 인텔뿐 아니라 알파벳과 아마존 같은 주요 고객사들이 자체 맞춤형 칩을 개발하고 배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들 대형 기술 기업들이 자체 칩 개발에 투자하면서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이 잠식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엔비디아의 시장 점유율은 거의 손상되지 않았습니다.
액쿠베스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에릭 클라크 최고투자책임자는 ‘엔비디아 주가가 매우 빠르게 상승했고 매우 혼잡한 트레이드였다’며 ‘시장이 다른 분야에 노출되기를 원하면서 엔비디아가 다른 거래를 펀딩하기 위한 자금 출처가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기술적 약세라기보다는 포트폴리오 재조정의 결과라는 의미입니다.
헌팅턴 뱅크의 랜디 헤어 주식 연구 담당 이사는 ‘주식은 수익을 따른다’며 ‘엔비디아는 일관된 실적 창출자’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엔비디아 주가가 향후 몇 개월 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를 위한 실용 가이드
현재 엔비디아 같은 대형 기술주에 투자할 때는 단기 변동성과 장기 성장성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가가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이더라도 기본 사업 지표와 시장 점유율이 여전히 강하다면, 이는 매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평균보다 낮을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중요한 전략입니다. 엔비디아 같은 단일 종목에 과도하게 집중하기보다는 메모리 칩, 반도체 장비, AI 인프라 등 다양한 AI 관련 기업들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시장의 관심이 한 분야에서 다른 분야로 이동하는 사이클을 고려하면, 광범위한 노출이 장기 수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애널리스트 의견과 목표주가를 참고할 때는 그 근거를 살펴보는 것이 필수입니다. 엔비디아의 경우 82명 중 78명이 매수 또는 강기 등급을 주고 있으며, 이는 기본 사업 전망에 대한 강한 신뢰를 반영합니다. 다만 단기 주가 변동성은 기본 가치와 무관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 정보 제공 목적의 요약으로, 법률·의료·투자 조언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