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미국의 핵협상 재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통행 재개를 기대한 투자자들이 석유 선물을 대량 매도했습니다. 공급 우려가 완화되자 국제유가는 급락했고, 이에 따라 에너지 주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유가 급락과 글로벌 주식시장 동반 상승
미국과 이란이 페르시아만 유조선 통행 재개 협상에 임박했다는 기대감 속에 수요일 국제유가가 급락했습니다. 국제 기준유인 브렌트유의 배럴당 가격은 7.8% 하락하여 101.27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이번 주 초 115달러 이상에서 크게 내려온 수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보도된 협상안을 수용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이 “모두에게 개방”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유가 하락이 가속화되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통은 글로벌 경제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란과의 전쟁으로 인해 유조선들이 페르시아만을 빠져나가기 위해 이 해협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해협이 다시 열리면 석유가 자유롭게 흐를 수 있게 되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전 세계 상품 가격이 내려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낙관적 신호에 빠르게 반응했습니다. S&P 500지수는 1.5% 상승하여 거의 한 달 만에 최고의 하루 성과를 기록했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다우지수는 612포인트(1.2%)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2% 상승하여 자체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해외 증시의 강한 상승률과 반복되는 기대감
해외 주식시장들은 미국보다 더욱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서울의 코스피는 6.5% 급등했고, 파리는 2.9%, 런던은 2.1% 상승했습니다. 이는 이란과의 전쟁 종료 가능성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강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다만 월스트리트에서는 이란과의 전쟁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여러 차례 높아졌다가 무너진 경험이 있습니다. 수요일 아침 유가가 배럴당 97달러 아래로 잠시 내려갔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협상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훨씬 높은 수준과 강도”로 폭격을 시작하겠다고 위협한 후 다시 100달러 이상으로 회복했습니다. 이는 협상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 신호들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요일 호르무즈 해협을 상업선박에 강제로 개방하려는 노력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중국의 외교부장이 이란 외교부장과의 회담 후 포괄적 휴전을 촉구했으며, 이는 이란과 중국의 경제적·정치적 밀접한 관계를 고려할 때 영향력이 클 수 있습니다.
기업 실적 호조가 주식시장을 견인
2026년 초 미국 대형 기업들의 실적이 분석가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주식시장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AMD는 이익과 매출 모두 기대치를 초과하면서 18.6% 급등했습니다. 리사 수 최고경영자는 인공지능 기술로부터의 지속적인 성장이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컴퓨팅 파워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AMD는 현재 분기의 매출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6%로 가속화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공지능 산업에 깊숙이 관여한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도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24.5% 상승했습니다. 인공지능 붐의 대표주자인 엔비디아는 5.7% 올랐으며, 막대한 규모로 인해 S&P 500을 끌어올리는 가장 강력한 힘이 되었습니다.
기타 주요 기업들도 좋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CVS 헬스는 1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고 연간 재무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7.6% 올랐습니다. 월트디즈니는 ‘주토피아 2’ 영화가 스트리밍 서비스, 테마파크, 크루즈선으로의 방문객을 끌어들이며 예상을 초과하는 이익을 기록해 7.5% 상승했습니다. 우버 테크놀로지스는 봄철 예약 전망이 분석가 예상을 웃돌면서 8.5% 올랐습니다.
유가 하락의 수혜 산업과 채권시장 반응
유가 하락 기대감은 연료비가 많이 드는 기업들에게 직접적인 이익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6.8%, 카니발은 6.8%, 로열 캐리비안은 8.8% 각각 상승했습니다. 이들 기업은 유가 하락으로 인한 운영비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채권시장에서는 유가 하락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시키면서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이 4.43%에서 4.35%로 내려갔습니다. 이는 채권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움직임입니다. 수익률 하락은 미국 가계와 기업에 대한 모기지와 기타 대출 금리를 낮출 수 있으며, 이는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낮은 수익률은 주식과 기타 투자 자산의 가격을 상승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만 10년물 수익률은 전쟁 직전의 3.97% 수준보다는 여전히 훨씬 높은 상태입니다. 이는 현재의 시장 상황이 여전히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한국 증시와 글로벌 시장의 기록 경신
해외 증시에서도 기록적인 상승이 이어졌습니다. 한국의 코스피는 처음으로 7,000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인공지능 수혜주들의 큰 상승이 이를 견인했습니다.
미국 증시의 최종 마감은 다음과 같습니다. S&P 500은 105.90포인트 올라 7,365.12를 기록했고, 다우지수는 612.34포인트 상승하여 49,910.59를 기록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512.82포인트 올라 25,838.94를 마감했습니다.
이번 상승장은 유가 하락, 기업 실적 호조, 그리고 이란과의 전쟁 종료 가능성이라는 세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다만 협상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향후 시장 변동성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안내 성격의 글로서, 법률·의료·투자 조언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