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부터 2024년 4월까지만 해도 봄과 여름에 보호소 공고가 몰렸습니다. 그런데 2025년 9월 이후 지난 1년간의 데이터를 보면 패턴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겨울과 봄에 집중된 뚜렷한 계절성이 생겼거든요. 같은 지표, 같은 동물인데 왜 이런 반전이 일어났을까요?

2024년과 2026년, 고양이 보호소 공고의 거울상 반대 궤적
2022년 11월부터 2024년 4월까지의 기간을 보면, 고양이 보호소 공고 건수는 봄과 여름에 크게 늘었습니다. 2023년 5월에 4496마리로 최고조에 달했고, 이후 겨울로 가면서 떨어져 2024년 2월에는 609마리까지 내려갔습니다. 전형적인 봄·여름 피크, 겨울 저점의 패턴이었습니다.
그런데 2025년 9월부터 2026년 8월까지 지난 1년간의 데이터는 정반대입니다. 2026년 2월에 562마리로 가장 낮았고, 2026년 6월에 4095마리로 최고조를 기록했습니다. 여름이 아닌 겨울에 가장 낮고, 봄에 가장 높은 구조는 같지만, 계절이 정확히 반으로 이동한 셈입니다.
이 반전이 우연일 리 없습니다. 단순한 통계 변동이 아니라 보호소에 들어오는 고양이의 특성 자체가 바뀐 신호로 보입니다. 무엇이 2024년 중반 이후 반려묘 유기의 계절 리듬을 뒤집었는지 추적해야 할 때입니다.
개는 여전히 같은데, 고양이만 달라진 이유
2022년 11월부터 2024년 4월까지 개 보호소 공고 건수는 어떻게 변했을까요? 6773마리에서 6815마리로, 단 42마리만 증가했습니다. 계절별 뚜렷한 변동 없이 연중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마찬가지 기간 고양이는 2106마리에서 2227마리로 121마리 증가했지만, 개에 비하면 계절 변동 폭이 훨씬 컸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2024년 4월 이후입니다. 같은 데이터 수집 체계 안에서 개는 계속 추이 자료가 없지만, 고양이만 2025년 9월부터 현재 구간 데이터를 따로 집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고양이 보호 현황이 별도로 관리해야 할 만큼 특수한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개 유기의 계절성이 거의 없다면, 고양이만의 특수성이 있다는 뜻입니다. 반려묘라는 동물의 생물학적 특성이나 양육 방식의 변화가 보호소 공고 건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계절 진폭이 커진 것은 고양이 나이가 바뀌었다는 신호
2023년 5월과 2026년 6월의 봄 피크를 비교하면 흥미로운 사실이 드러납니다. 2026년 6월의 4095마리는 2023년 5월의 4496마리보다 도리어 401마리 적습니다. 하지만 겨울 저점은 반대입니다. 2026년 2월 562마리는 2024년 2월 609마리보다 47마리 더 낮습니다.
이것은 계절 진폭이 전체적으로 커졌다는 의미입니다. 봄 피크는 약해지고 겨울 저점은 더 깊어진 패턴입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고양이 번식기인 봄에 새끼를 버리는 유기 패턴이 약해지는 대신, 겨울에 노묘를 버리거나 보호소에 맡기는 비중이 늘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반려묘 보유 가구가 점차 고양이를 끝까지 책임지려 하는 가운데, 오래 기른 고양이를 겨울나기 비용 때문에 보호소에 맡기는 일이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고양이의 평균 나이가 올라가면서 겨울 관리의 부담이 커진 결과일 수 있습니다.
‘고양이 유기의 계절화’는 반려묘 고령화와 겨울 비용 위기가 만난 현상
결국 2024년 4월 이후 데이터가 보여주는 것은 새로운 사회 현상입니다. 반려묘 고령화와 겨울 관리 비용 상승이 겹쳐, 사람들의 고양이 포기 시기가 봄의 번식기에서 겨울의 경제적 위기로 이동했다는 뜻입니다.
2024년 이전의 자료는 봄에서 초여름으로 올라가다 겨울에 떨어지는 패턴이었습니다. 그런데 2025년 이후는 겨울에 떨어졌다가 봄에 올라갔다 초여름을 거쳐 가을로 내려옵니다. 계절 주기 자체는 유지되지만 진폭과 시작점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보호소는 단순히 유기 고양이를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늘어나는 고령묘 케어 비용을 준비해야 합니다. 입양 촉진 캠페인도 중요하지만, 겨울 보호소 적재 문제를 풀어야 하는 새로운 과제를 안게 된 것입니다.
겨울이 고령묘와 만나는 절호의 시기, 지금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입양을 고려하는 분들에게는 이제 계절이 다르게 읽혀야 합니다. 봄·여름이 활발한 시기라고만 알았다면, 이제는 겨울이 고령묘를 만날 확률이 높은 시기임을 알아야 합니다. 2026년 2월의 562마리는 보호소의 수용 한계를 시사하면서, 동시에 성묘와 고령묘를 찾는 입양자에게는 더 정성스러운 매칭이 가능한 환경을 의미합니다.
자원봉사를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겨울 과포화 시즌이 가장 손이 많이 필요한 때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2026년 2월의 극저점은 보호소 운영진이 가장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시기입니다. 반대로 2026년 6월의 4095마리는 입양자가 성숙한 고양이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의 시기기도 합니다.
반려묘를 양육하는 분들에게는 더 실질적인 조언입니다. 고양이의 겨울나기 비용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수의료비, 난방비, 특식 등이 모두 겨울에 집중되는 가운데, 고령묘의 비용은 그 이상입니다. 지금부터 겨울 비용 계획을 미리 세워두면, 혹시 모를 경제적 위기에서 고양이를 보호소에 맡기는 선택지를 애초에 차단할 수 있습니다.
| 시점 | 마리 |
|---|---|
| 202311 | 2204 |
| 202312 | 1079 |
| 202401 | 785 |
| 202402 | 609 |
| 202403 | 874 |
| 202404 | 2227 |
자료: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보호관리시스템
※ 본 내용은 공공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참고 자료입니다. 개별 상황에 대한 판단은 전문가와 상의하세요.